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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봄꽃.


봄꽃 - 피울수 있는 마음으로,,
조회(200)
이미지..,love. | 2006/03/26 (일)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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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끝에
등불 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눈덮인 산정에는 안개속에 벼랑이
어둠이 깔린 숲에서는
성깔거친 짐승들이 울고 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위험 천만
길 잃은 그대여 어디로 가려 하느냐?
 
그럼에도 나는 권한다
두 다리에 힘주고 걸어가라고
두눈 똑바로 뜨고 찾아가라고
길은 두려움 모르는 자를 두려워 한다고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 한데, 어디에 있지?
지도에도 없는 꽃밭
무릉(武陵).
 
 -민영시 '무릉 가는길1'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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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피었다 개나리 진달래로 부터 시작하여 소담한 목련에 청초한 매화까지,, 갖가지 자신의 고유한 색과 자태로 이 봄에 아름다움을 뽐내듯이 다투어 피어내고 있다. 공원을 걷는 사람들의 자태도 옷차림도 가볍고, 미소도 상큼하다. 새벽, 아침에 다소 어두웠음에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의 인사는 싱그럽다. "좋은 아침 입니다!" 모르는 사람들 끼리도 가볍게 인사하며 나누는 웃음이 정겹다.
 
-아직도 다친 다리가 다 낳지 않아서일까? 시큰하게 에려오는 발가락 탓에 팔각정까지 오르고 천천히 내려왔다. 궁터장 옆에 항시 자리한 칡즙부부 두분이 오래간만이라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사하고 처음이니 계양산에 온지도 참 오래 되었다. 임학동에 살때는 일주일에 두어번은 왔었는데,, 쌉쌀한 칡즙을 한잔 마시고 가볍게 산을 내려온다. 사는 곳에서 자연이 가깝게 있음은 큰 축복임을 다시 느낀다. 말년에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상가 등산회가 처음 시작되는 날이고, 장인 장모와 집사람, 아이들까지 모두 전라도쪽으로 매화꽃 축제를 즐기러 떠났다.나는 아픈 다리탓에 집에 홀로 남았지만 화창한 봄날 마냥집에만 있기 싫어 가까운 동네 산으로, 공원으로 한바뀌 돌고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점주총회에 이어서 2006년도 예산총회가 있는 날. 총회준비는 토요일날 모두 마쳤지만 나름대로 되짚어 보았다. 서재를 정리하다 보니 상가의 상인한분이 꼭읽어 보라며 준 "생활문학", 통신판매로 받아만 놓고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몇권,, 영화관에 갈시간이 없어 다운 받아논 영화몇편,,  모두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게으른 것일까?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것일까? 예전처럼 계획에 맞쳐 일을 진행함이 버겁다.때론 모든 일에서 귀찮니즘에 빠지고, 오늘 꼭 해야할 일들을 내일로 미루기 까지한다. 에구구,, 이 무슨 궁상이람 하는 생각에 서글퍼져 집안의 청소를 시작한다. 방마다 걸레질을 하고 먼지를 딱아내고, 청소기를 분해하여 씻어내고 쓰레기를 모아 담아내고 걸레를 다시 빨아놓고 정리를 마치니 어느덧 오후 1시를 넘어섰다. 원두를 내리고 커피 가득한잔에 과일과 쿠키 몇개로 점심을 때운다.
 
-화사한 봄의 따스함,, 다소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화사한 아름다움으로 이 봄을 시작하고 싶다. 'April comes she will' 이던가 4월이면 그녀가 온다고 노래하던 사이먼과 가픈컬의 노래를 흥얼 거리며 봄을 맞을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기위해 분주하기만한 일상을 조금은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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