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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주제파악,,, " 나를 사랑하는 일 "


   






귀밑머리 허옇도록 放心한 노교수도
시집간다고 찾아온 여제자에게
상실감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물며,가버린 낙타여
이 모래 바다 가는 길손이란!

어쩌면 이 鹿苑은
굴절되어 바람에 떠밀려 온 신기루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모래밭과 풀밭이 갈리는 境界에 이르러
나는 기를 쓰고 草錄으로 들어가려 하고
낙타는 두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완강히 버티고

결국,어느 華嚴 나무 그늘에서
나는 고삐를 놓아버렸지
기슭에 게으르게 뒹구는 사슴들,
계곡에 내려가지 않고도
물의 찬 혓소리 듣는 법을 알고
목마름이 없으므로
'목마름'이 없는 뜨락
멋모르고 처음 돌아오는 자에게도
돌아왔다고 푸른
큰 나무 우뢰 소리 金剛 옷을 입혀 주는구나

내가 놓아버린 고삐에 있었던 낙타여
내 칼과 한 장의 지도와 經 몇 권 든 쥐배낭
안 그래도 무거운 肉峰에 메고 어느 모랫바람 속에서
방울 소리 딸랑거리고 있느냐
새 길손 만나 왔던 길을
初行처럼 가고 있지 않은지
내 귀밑머리 희어지도록 너를 잊지 못하고
내가 슬퍼하는 것은 그대가 나를 떠났다는 것이지만
내가 후회하는 것은 그대를 끝끝내 끌고
여기에 오지 않았다는 것,
차라리 그대를 내 칼로 베어버리고
그 칼을 저 鹿溪에 씻어줄 걸
씻어줄 걸



  - 황 지우 시 '상실' 모두 






1
[老會]

  • [명사] [기독교] 장로교에서, 각 교구의 목사와 장로 대표들이 모이는 모임.
  • 연관단어 : 로회, 중회
  • 3
    [爐灰]

      [명사] 
    • 1 화로의 재.
    • 2 원자로의 재.
  • 2
    [老獪]

    • ‘노회하다’의 어근.
  • 4
    [蘆薈]

    • [명사] [식물] 같은 말: 알로에
    • 연관단어 : 로회, 알로에

  •  


    - 나를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 뒤에서 "노회(老獪)하다" 라고 뒷담화를 했다고 하는데,, 그냥 웃고, '좋은의미'로 해석 한다고 말해 주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을 하고, 일처리를 하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품이 보인다면,, 그 뒷담화도 인정하거나 받아들여야 하는것, 모든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에는 그 일의 결과로 서로에게 '이득'이 있어야 하고, 모두가 '윈윈'하면 좋으련만 부수적으로 '반작용'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사람사는 처신' 이라는게 힘들 때가 있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한 회사에 소속이 되여 있으면 그 구분이 명확하나 '프리렌서'로 일을 함에 있어서는 그 결과물에 대하여 '자신의 권리'나 '지분'을 주장함에 처음부터 명확히 하거나 '프로젝트팀' 의 장에게 공을 돌림이 '뒤끝'이 없다. 이번의 일로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를 좀 더 명확히 경험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프로는 프로끼리, 아마츄어는 아마츄어 끼리 일해야 한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두통이 심해져서 며칠째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 어제는 커피를 몇잔을 마셨는지도 모르게 마셨건만 12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am 04;25... 누워서 몇일째 보고 있는 영상물을 속독하듯 마치니 05;45분.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한다. 사람이 살아 간다는건 '그리움'을 안고 가는 것.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정신없이 하루 하루를 움직여도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이 재생되는 장면들이 있다. 우리들이 흔히 '데쟈뷰'라 일컷는 것. 사람의 마음속에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사는데 희망보다 절실한 것이 무엇이던가?! 스스로 찾아 나서고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하는 희망이 있다면 좋다. 

    미루어 두었던 '등산스틱 2개'를 싸게 나온게 있어서 구입을 했다. 메이커제품들이 너무 비싸서 몇년을 만져만 보고 망설였었는데 지인의 충고를 듣고 적당한가격의 제품부터 써 보기로 한다. 사는김에 등산 양말도 4컬레, 기능성 드로즈도 3개, 촉감이 좋은 스카프도,, 결국은 구입 예산에서 10% 초과다. 올 겨울엔 스스로 '복장의 자유화'를 실천중이다. 일을 하면서 잘 입지않던 골덴의류나 니트 종류를 올해는 망설이지 않고 꺼내 입는다. 검정색이나 곤색을 즐겨입던 바지도 색상이나 소재를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매치 해 입는다. '공식적인 자리' 를 빼고는 정장은 이제 사절이다. ' 내 틀'을 파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틀'을 새로 만드는 것도 어느정도의 '격'이 있어야 한다. '내 것'이 아닌것은 과감하게 사양한다. 내 길을 간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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