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린 독신녀,
그곳에 가보면 틀림없이 베란다에
그녀의 신이 단정하게 놓여있다
한강에 뛰어든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시멘트 바닥이든 시커먼 물이든
왜 사람들은 뛰어들기 전에
자신이 신었던 것을 가지런하게 놓고 갈까?
댓돌 위에 신발을 쫙 맞게 정돈하고 방에 들어가,
임산부도 아이 낳으러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정돈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뛰어내린 곳에 있는 신발은
생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것은 영원히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그 방향 이쪽에 그녀가 기른 熱帶漁들이
수족관에서 물거품을 뻐끔거리듯
한 번의 삶이 있을 따름이다

돌아보라, 얼마나 많은 잘못 든 길이 있었는가
가서는 안되었던 곳,
가고 싶었지만 끝내 들지 못했던 곳들:
말을 듣지 않는, 혼자 사는 애인 집 앞에서 서성이다
침침한 밤길을 돌아오던 날들처럼
헛된 것만을 밟은 신발을 벗고
돌아보면, 생을 '쇼부'칠 수 있는 기회는 꼭 이번만이 아니다.

 

 

 

   - 황 지우 시 '신 벗고 들어가는 그곳' 모두 

 

 

 

- "먹고 사는게 바쁘다" 하는 말... 내가 이런 말을 쓰게 될지는몰랐는데,, 이래서 인생의 선배들은 "장담하지 말라!" 하셨는지,, 결국에는 하루하루가 빨리도, 어찌보면 '덧없이'도 지나간다.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며 살아야 하는데,, 많지도 않은 지인들과도 소통과 교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2011년의 1월과 2월이 지나가고 있다. 요즘에 공부할 것도 해야 할 일들도 읽어야 할 책들도 줄줄이 쌓아둔 채, 이것저것 업그레이드 한 'IT제품군'의 사용법과 제품에 익숙해지기 위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머리를 힘써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막상 닥치고 보면 '별것'이 아닌데,, '새로운 것'에 대한 '편치않음'에 새로움에 도전을 쉽게 하지 못함은,,, 나이탓 이다. 미루는 것이 '편한것'은 아닌데,, 급하지 않으면 미루는 것은,, 다시 생각 해 보아도 나이를 먹으면서 갖게되는 '편안함에 대한 추구' 때문이다. 2011년의 서두에는 '귀찮음과 타성' 에의 탈피와 파괴가 시작부터 차례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들어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로페셔날리즘'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런 현상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기타 모든 서비스업종에서 눈에띄게 표면화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경제사정을 반영한 현상이란 생각이다. '알바이트' '임시직' '인턴' '비정규직사원'... 이런 단어들이 흔해 지면서 주위에서 흔하게 목격되고 겪게 되는 현실이 '설익은 응대나 일처리' '책임전가' '아니면 말구'와 같은 무책임과 짜증나는 '떠넘김'이다. 근래에 일처리를 하면서 사람들의 일의 떠넘김과 비전문성에 놀라고, 이들을 관리하고 이끌어야 할 '책임자급'의 체념성 멘트에,, 결국에는 올바른 고용과 비용이 지불되지 않고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얻기에는 '역부족'임을 다시금 느꼈다. 하지만,, '한쪽탓' 만 하기에는 자금의 경제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으니,, 결국에는 '약자'가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함이 정답이라면 '자신의 값'은 누구가 올려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올려야 함을 항상 명심 할 일이다.

새해들어 큰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고 작은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일요일, 아이들의 대학진학과 고등학교입학을 축하 하며 큰아이에게 '입학축하금'을 주신 장인,장모와 처남식구와 함께 '챠이나타운'의 '공화춘'에서 축하를 겸하여 감사의 식사를 했다. 역시,, 동네의 '중국집'에 비교할 수 없는 맛에 '가격'또한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이런일이 자주야 있겠는가?! 쓸때는 써야한다. 식사후에 '중국문화원' 관람가 주변의 '자유공원' 챠이나타운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기분이 좋아지신 장인, 장모님이 '고고씽~' 을 외치시니... '인천대교'를 드라이브하고 '월미도'까지가서 큰처남이 보고 싶었다는 바닷가도 천천히 걸어보고,, 다소 차가운 바람에 볼은 꽁꽁 얼었어도 기분좋은 산책을 했다. 언몸을 '조게칼국수'로 마무리 하니 모두들 '대만족'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대화중에 장모님의 질문에 작은아이가 "커서 절때 아빠 엄마와 같이살지 않겠다" 라는 '감정'썪인 대답이 나왔는데,, 근래에 대학 들어가는 언니와 자신의 '대접의 차이'에 불만이 표출된듯 한데,, 마눌님 왈 " 내가 뭘 그리잘못했나 생각중~" 이라는데,, 서둘러 장모님이 "아직 어려서 그러는데 그런 말은 쉽게 하는게 아니다" 라고 봉합을 하신다. ㅉㅉㅉ..... ㅠㅜ

조금... 나이가 드니 긍정보다는 부정의 단어나 생각을 쉽게 하게된다. 주제파악을 한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업데이트 하기에는 지친것인지,, 둘중에 하나 겠지만 결국에는 비겁한 것이다. 사는데에는,, 죽는날 까지 지치지 말아야 한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수 없는 상황도 존재한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결국에는 스스로 내 삶을 포기할 수 없다면, 끊임없이 시도하고, 상처받고. 자극받고 도전해야 할 인생이다. 사람으로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사람이 무엇보다 무서워진 세상'에서,, 아프지만 사랑한다.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면 "사랑하지 않는다" 하고 위장막을 치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없다. 부정할 수 없다면 긍정할 수 밖에 없는 것. 다 받아들이고 걸러내야 하는게 인생이다. 요즘 대세라는 남자배우의 영화제목에도 비슷한게 있던데,,,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나는 결국에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하게 될것같다. "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부여 잡고...  (4) 2011.04.12
'끝'까지 가 보자!  (0) 2011.03.01
얼굴, 얼굴,, 얼굴들....  (0) 2011.01.25
주제파악,,, " 나를 사랑하는 일 "  (0) 2011.01.19
날자, 자유롭게 날자구나!  (2)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