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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세상의 '중심'


세상의 '중심' - 지식에서 '사람'을 함께보자
조회(310)
이미지..,love. | 2005/11/23 (수)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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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시에서 돈 냄새가 나면 좋겠다
 
빳빳한 수표가 아니라 땀에 절은 남방 호주머니로 비치는
깻잎 같은 만원권 한 장의 푸르름 나는 내시에서 간직하면 좋겠다
퇴근길의 뻑적지근한 매연가루, 기름칠한 피로
새벽 1시 병원의 불빛이 새어 나오는 시
반지하 연립의 스탠드 켠 한숨처럼 하늘에 오르지도 땅으로 꺼지지도 못해
그래서 그만큼 더 아찔하게 버티고 서 있는
 
하느님, 부처님 썩지도 않을 고상한 이름이 아니라
먼지 날리는 책갈피가 아니라
지친 몸에서 몸으로 거듭나는 아픈 입에서 입으로 깊어지는 노래
절간 뒷간의 면벽한 허무가 아니라
지하철 광고 카피의 한 문장으로 똑 떨어지는 슴슴한 고독이 아니라
사람사는 밑구녁 후미진 골목마다
범벅한 사연들 끌어안고 벼리고 달인 시
비평가 하나 녹이진 못해도 늙은 작부 뜨뜻한 눈시울 적셔주는 시
구르고 구르다 어쩌다 당신 발끝에 채이면
쩔렁! 하고 가끔씩 소리내어 울 수 있는
 
나는 내 시가
동전처럼 닳아 질겨지면 좋겠다
 
 -최영미시 '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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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TV 보는 것도, 예쁜 옷 사는 것도,
  다이어트 하는 것도, 미장원에 가는 것도,
  컴퓨터 게임 하는 것도, 영화 보는 것도,
  여행 가는 것도, 채팅 하는 것도,
  싸이월드 하는 것도,
  모두 이말만 하면서 미뤄 왔읍니다.
   ,,, 수능만 끝나면,,,
 
  이제 얼마 안 남았읍니다.
  이제까지의 세상이 '수능' 중심으로 돌아 갔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 갈 겁니다.
  부디, 수능 잘 보시고
  새로운 날들, 기대하세요. "
 

-한 기업체의 광고에 100% 공감하여 옮겨 보았다. 아침에 집을 나서다 AM 06;50분 부평공고 앞에 모
여있던 한무리의 격려 팀들,,, 모두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가질수 있기를 기원했다. 시험만큼 정직한
것이 세상에 없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 덤으로 행운이 함께 하기를,,
 
-생각해 보면 보잘것 없고, 쓸모가 없는것 같은 세상의 지식. 지식이 지식으로 끝나면 허접하지만, 깊
이 있게 공부한 지식으로 세상을, 인간을 향하면 그 지식은 '영원'하다. 이제 곧 시작될 시험의 순간,
순간들, 쌓아온 모든 지식을 털어내어 그 숱한 불면의 날들을 승리로 끝낼수 있기를,,  아쉬움이 남겠지만,
세상의 중심에 설수 있도록, 그리하여 이제는 지식을 벗어나 사람을 함께 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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