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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선생님,, 노동자, 혁명가, 교사,,?!


'선생님' - 노동자? 혁명가? 교사?
조회(367)
이미지..,love. | 2005/11/11 (금)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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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내꿈은 선생님이 되는거 였어요
나뭇잎 냄새나는 계집애들과
먹 머루빛 눈가진 초롱초롱한 사내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안에도 가득찬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 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님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지는 앉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 였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 듯하게 아이들을 속여 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것은 정말 아니였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이 되고 싶어요
 
 -도종환시 '어릴때 내꿈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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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평가제,.. 현재 교육부의 교원평가는 '평가'라는 이름으로는 너무 약한듯 싶다. 학생의 수업만
족도,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 만족도, 동료교사의 평가가 전부이다. 전교조의 현 입장은 이러한 참
고자료 성격의 평가도 못받겠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교육의 문제는 사리분별이 분명치 않은 학생에게 능력과 노력에 따른 개인차를 인정치 않는
이념을 가르치고 그 이념의 프리즘을 통해 기업과 사물을 바라보게하는 이질성에 있다.
 
-전교조가 노동자임을 스스로 선언 했을때, 스스로 철밥통을 깨고 임용계약, 정리해고, 변형근로를
받아들여야 옳았고 김대중정부도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교사로서의 특별한 지위를 동시에 허용한것
이 문제였다. 현 시점에서 전교조 가담자들은 노동자인지, 혁명가인지, 교사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
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그것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의 정체성을 되짚지 않고, 전교조에 몸담은 교
사나 지지자들도 자신을 되짚어 봄이 나라의 백년대계, 아니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의 간절한 바램이다.
 
-내자 에게도 한 말이지만 학생을 스스로 떠난 교사는 존재할수 없다. 1989.05.28. 
전교조가 창설 됐을때 박수친 사람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무엇을 위해 교육하려
하는가? 교육이 무엇인가 하고 원론적으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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