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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땀에 젖어,,


땀에 흠뻑 젖어 깨어나,,,, 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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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7/12/13 (목)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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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가까워오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깨어보면 늘 종점이었다
몇 남지 않은 사람들이
죽음속을 내딧듯 골목으로 사라져가고
한정거장을 되짚어 돌아오던 밤길,
거기 내 어리석은 발길은 뿌리를 내렸다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나쳐
늘 막다른 어둠에 이르러야 했던
그제서야 터벅터벅 되돌아오던
그 길의 보도블록은 여기저기 꺼져 있었다
그래서 길은 기우뚱거렸다
잘못 길들여진 말처럼
집을 향한 우회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희미한 종점다방의 불빛과
셔터를 내린 세탁소, 쌀집, 기름집의
작은 간판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 낮은 지붕들을 지나
마지막 오르막길에 들어서면
지붕들 사이로 숨은 나의 집이 보였다
 
집은
종점보다는 가까운,
그러나 여전히 먼 곳에 있었다.
 
 
  -나희덕 시 '종점 하나 전'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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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 보던 그 거대한 山은 나를 말없이 품어 주었다.
 
 
 
-매년 겨울이 되면,, 눈이 좋고, 때론 매섭게 코끝을 때리는 바람의 매서움을,, 겨울의 추위를 나름대로 즐겼지만,, 몸이 아프고 나서는 약도 먹지 못하는 지라 감기를 항시 조심해 왔건만,, 올해는 조금 무리를 한듯,,, 몸살에 감기에,,, 그야말로 고생을 했다. 10일 조금 추웠던 날씨에 외부에서의 일이 많아서 여기저기 사람을 만나고 왔더니 저녁부터 목이 아프고 열이 오르더니 꼼짝없이 눕고 말았다. 평소엔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를 잘안하다가 열에 들떠서 끙끙 앓으니,,, 목이 붓고, 혓바늘이 돋고,,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오한에 몸이 안아픈곳이 없다. 수술후 10 여년 동안,, 간단한 목감기 외에는 심한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잘 견디어 왔는데,, 올해에는 그간의 내 장담에 혼구녕을 내듯 사정없이 휘몰아쳐 온다. 깊게 잠을 자지 못하고 자다가 깨다가.... 뉴스를 많이 보아서 인가 내몸은 언제부터인가 태안 앞바다에서 사람들과 같이 기름을 걷어내며 있고,, 타르같이 끈적이며 밀려오는 파도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도 하지,,, 체념을 하고 잠을 자려해도 몸의 통증은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게 하는데,, 수없이 자세를 바꾸어도 십분 이상을 견디질 못하고 몸을 뒤집는다. 2007년의 12월의 중순,,, 송년회와 년말의 업무로 분주한 이때에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누워 있으면서도 잠을 이룰 수 없으니,,, 누군가 올해의 독감이 너무 독하다고 하더니,, 내가 딱 걸린 듯 싶다. 이틀간의 고열로 끈적거리는 몸을 뜨거운 물로 씻어내고 아직도 따갑고 아픈 목을 쌍화탕을 데워서 달래본다. 생강차도 목이 아픈데는 효염이 있는 것 같다. 마눌님은 연말을 맞이하여 학교에서의 모임에 회식에 바쁘기만 하고,, 모두가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듯... 새벽에 깨어나 이리저리 뒤척이다 곤하게 자고 있는 마눌님을 깨우지 않으려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가 쌍화탕을 데워서 식탁에 앉으니 am3;30분... 오늘도 밤을 새울 것 같다. 끊어질듯 아프고 저린 허리와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잠시 누으니... 어느덧 아침이 밝았다.
 
 
-3일째, 오늘은 몸을 좀 움직일만 하다. 아침에 모두 다 학교를 가고, 출근을 하고 난뒤 30분쯤 잠이 들었었다. 어딘가 산길을 걷고 있는데 산세가 깊고 울창하며 아름다운데 산에는,, 산길에는 나 혼자 밖에 없다. 산길의 고즈넉 함에 산새의 이름모를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나는 그냥 산길로 걸어 들어가고 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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