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숲에 들다

내마음의 시5/자끄 프로베르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웃고 싶으면
그래 큰 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그게 어디 내 잘못인가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데
당신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요
이런 내게서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태어났지
그리고 바꿀 것도 하나도 없지
내 발꿈치가 너무 높이 솟았고
내 몸이 너무 휘었고
내 가슴이 너무나 거칠고
내 눈이 너무 퀭하여도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 누군가를 사랑했었지
누군가 날 사랑했었지
어린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듯이
오직 사랑밖에 할 줄 모르듯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듯이...
어째서 내게 묻는 거지요
난 당신을 즐겁게 하려고 이렇게 있고
그리고 아무 것도 바꿀 것은 없는데



- 쟈끄 프로베르 시 '나는 이런 사람' 모두





* 연륜을 더 할수록 사람을 바로 보는 것과 사람을 알아 가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리하여 결론에 도달 한 것은 역시 기본인 '사람의 본질(本質)'을 보는 것. 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사심'을 버려야 한다. 새해에는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그리고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나 가 결국에는'하나의 나'가 되도록 힘써 볼 생각이다. 결국에는 그것이 더 함도 덜 함도 없는 참 '내모습' 이지 않겠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