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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배 고픈’ 식당/슬픈 ‘허기’

‘성의‘없는 밥/최악의 설렁탕.





밥은 왜 따스해야 맛나는가
그건 밥을 위해 애쓴 이의
마음이 뜸 들어 있어서이다

찬밥은 왜 싫은가
밥을 애타게 그리다가
식어버린 아픔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상 먹어야 하는 밥은
울렁이는 허기를 좇아주기도 하지만
자주 목이 메이게도 하는 영물이다.


- 박 이현 시 ‘밥3’모두


* 성의: 진실되고 정성스러운 뜻.



- 하루에 한끼는 ‘매식’을 하게 되는데 ‘내돈내산’이라는 말도 있는데 내돈 내고 밥을 먹는데도 50%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비싼 돈’이 너무 본전생각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주에 두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코스내에 가끔 들르는 식당 두곳이 ‘다시 가고싶지 않은 식당’으로 리스트 업이 되었다. 한곳은 ‘우리동네 국수집’이라는 국수집.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입맛이 떨어지면 비빔국수, 없으면 쫄면이라도 시켜 먹고는 했는데,, 동네에 국수집이 두군데 있는데 한곳은 불친절로 몇해전에 발을 끊었고, 한곳은 지나다 보면 매장에 비하여 손님이 없어 그동란 망설였는데,, ‘주인들의 태도’가 심히 불친절하여 ‘역시’라는 생각으로 X를 긋고 말았다.

한곳은 사진을 올린 ‘설렁탕 전문점’인데, 이곳은 나름 이름도 있고 식사때 보면 손님도 많고, 배달도 많던 곳인데 주인이 두어번 바뀌더니 ‘서비스’가 절정이다. 밥이 나왔는데 ‘푸는 시늉’만 한 반그릇 정도 밖에 안채운 공기밥이 나와서 주인에게 얘기하니 밥을 추가해 먹으란다. “주인이 바뀌니 인심이 사나와 졌다. ” 한마디 하자, 쳐다보는 눈길이 사납다. 싸우기도 같잖아서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서니 배가 고파서 밥집에 들어가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다.

음식점은 ‘인심’으로 장사 한다고 들은 것은 옛날 이야기 인가?!.., 설렁탕에 밥 ‘한그릇’을 말어도 국밥그릇을 노 젓듯이 허전한 설렁탕을 먹고나서 진심으로 돈이 아까웠다. 이제는 왠만하면 ‘말하기’ 싫은데,, 장사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식당을 한다. 역시,, 단골집이나 사내식당이 마음편히 밥 먹을 곳인가?.., ‘인심’은 개나 주고, 기본인 ‘친절’도 상실한 식당들이 얼마나 갈까? ‘내 돈’이 심히 아깝다.


Stupid!



단골집의 ‘생고기 김치찌개’ 먹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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