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밝고 따스하게,,, 사람아, 사랑아. 십 년을 같이 지내다 보면 속마음도 닮는 것일까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잠시 멈춰 돌아보라고 오른쪽 백미러가 떨어지더만 이쯤에서 내리라며 더 가버리면 내릴 수 없을 거라며 운전석 문고리 뚝 하고 떨어진다 삶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한쪽 타이어에 펑크가 나더니 오늘은 핸들 붙잡아도 비보호 좌회전 방향으로 자꾸만 쏠린다 ㅡ바른 길 저만치 두고 자꾸만 한쪽으로 쏠린다 고장난 마음을 눈치챈 것일까 마주 오는 차선에서 힐끗힐끗 눈길을 준다 위험수위 앞에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여기까지 왔던가 밟아도 밟아도 가슴 한가운데 사랑한 만큼의 스피드 마크를 그리며 차는 미끄러진다 한번 내려진 유리창이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게 이다지도 버거울까 몇 번을 멈춰서면서 올라오다 결국 손톱만큼의 틈을 남긴다 그 틈새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