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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거자필반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 조회(208) 이미지..,love. | 2006/03/28 (화) 22:07 추천(3) | 스크랩(0)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토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 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 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정호승시 '사랑한다'전문 ----------------------------------------------------------------------------------------- -글을 쓰면서 어깨가 시릴때가 있다. 웬 늙은이 하는 소리하는.. 더보기
會者定離 去者必返 가령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이나 하며 살고 있다고 하세, 자네는 내가 마당에 어질러진 나뭇잎이나 잡동사니를 쓸며 마음의 어디를 쓰다듬고 산다고는 생각지 말아주게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이유는 빗자루질을 함으로써 드러나는 마당의 살겨리 목적이 아니라 빗자루질이 지나간 길 위에 빗자루질을 끈힘없이 반복하면서 나의 행위 위에 나의 체중과 호흡을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라네 빗자루질에 마음을 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내 마음을 쓰다듬고 있음을 느끼네만 내가 빗자루질 위에 빗자루질을 계속하는 이유는 빗자루질 위에 빗자루지를 반복 함으로써 그속에 나의 행위가 스며들고 텅 빈 내가 행위 속에 담겨 마당으로 배어들게 하기 위해서라네. 자네는 이러한 사고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하겠지 그러나 나는 오히려 자네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