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고 싶을 때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 내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 자, 떠나자!!!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59) 이미지..,love. | 2008/10/18 (토) 10:58 추천(0) | 스크랩(1) 후두둑, 빗방울이 늪을 지나면 풀들이 화들짝 깨어나 새끼를 치기 시작한다 녹처럼 번저가는 풀, 진흙뻘을 기어가는 푸른 등 같기도 하다 어미 몸을 먹고 자란 우렁이 새끼들도 기어간다 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 풀들 사이로 빈 우렁이 껍대기들 떠다닌다 기어가는, 그러나 묶여 있는 고여 있는, 그러나 흔들리는 비가 아니었다면 늪은 수만년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무엇으로 흔들림의 징표를 내보였을까 후두득, 후두둑, 후득후득...... 늪 위에 빗방울이 그려넣는 무늬들 오래 고여 있던 늪도 오늘은 몸이 들려 어디로 흘러갈 것만 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