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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시/김 수영 시.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도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김 수영 시 ‘풀’ 모두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 더보기
29 - 31, 능력.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시 '풀'전문 *곤경은 보물이요, 영예는 화근이라. 연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궁을 뜻하는 곤괘의 형상이다. 곤경에 처한때에 군자는 목숨을 던져 뜻을 이룬다. -곤(困)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시대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위인들은 모두 '필요'라는 학교에서 만들어 진다. 필요와 책임이 위대한 인물을 낳는다. 자신감이 위대한 업적을 창조한다.. 더보기
양채영의 시 2. 행복한 '마음,세상' - 양채영의 '풀꽃3' 조회(244) 이미지..,love. | 2006/05/11 (목) 12:16 추천(1) | 스크랩(0) 오월인가 모 심을 달에 충청도 어느 농촌을 지났다. 짙어가는 논둑에 황금부채붓꽃이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 있어 황실의 넉넉한 정원 같다 아주 마음이 편했다. 말끔히 논둑을 깍으면서 황금부채붓꽃만을 수북 수북히 남겨 둔 황실의 정원사는 보이지 않았다. 흥건히 괸 무논베미마다 가득한 저 황금부채붓꽃 황금 물결에 모를 심고 부요한 정원사의 황금부채붓꽃. 붓 붓 붓 붓...... -양채영시 '황금부채붓꽃'전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