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함 썸네일형 리스트형 표정없는.. 내 얼굴. 잃어버린 듯한 '얼굴' - 내 얼굴,,,,,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58) 이미지..,love. | 2008/04/06 (일) 20:04 추천(0) | 스크랩(0) 봄이 가까워질수록 눈은 산꼭대기로 올라간다 햇빛이 시려워 시려워서 피워놓은 눈꽃을 자꾸만 꺼뜨리며 따라오는 햇빛의 눈을 피해 눈은 음지로 음지로 숨어든다 누구도 그를 알아볼 수 없는 곳으로 쫒기지 않고서는 오를 수도 없었을 산정에서 그가 본 것은 무었이었을까 겨우내 연기 한번 피우지 않고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바위틈에 간신히 서려 있다가 점점 잦아들어, 마침내 훅 꺼져버린 눈의 눈 시린 물 흘러내리는 이른 봄마다 나는 눈 어두워 알지 못했네 그것이 한 운둔자의 피라는 것을. -나희덕 시 '눈의 눈'모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