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취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얼리 나의 테마글 보기 얼리 테마 보기 조회(517) 이미지..,love. | 2007/10/13 (토) 12:33 추천(0) | 스크랩(1) 늦은 밤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천막을 집 삼아 살고 있는 이들의 고단한 잠이 누워 있다 그들의 잠을 깨울까봐 조심스레 걷고 있는 나를 오히려 놀라게 하는 게 있다 먼지를 쓴 천막 사이로 불쑥 비어져나와 있는 사내의 맨발 하나 이슬 맞은 발의 비애 위로 평화가 잠시 그림자를 드리운 그 순간 드렁드렁 코고는 소리 하루의 고단함을 땅에 내려놓는 소리 발을 들썩이며 들려오는데 땅과 가장 가까운 이들의 잠을 이 밤의 무사함과 태평함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서 있는 것이 어찌 늦은 밤 취기 때문이라고만 할 것 인가. -나희덕 시 '걸음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