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과 손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직은 싸늘한.... 봄 날에, 저만치, 나비가 난다 生의 귓바퀴에 봄을 환기시키는 운율로 저 흰 날개에 왜 기생나비란 이름이 주어졌을까 色氣없는 기생은 살아서 죽은 기생 모든 色을 날려 보낸 날개가 푸른빛으로 희다 잡힐 듯 잡힐 듯, 읽히지 않는 나비의 문장 뒤로 먼 곳의 네 전언이 거기 그렇게 일렁인다 앵초꽃이 앵초앵초 배후로 환하다 바람이 수놓은 습기에 흰 피가 흐르는 나비날개가 젖는다 젖은 날개의 수면으로 햇살처럼 비치는 네 얼굴 살아서 죽은 날들이 잠시 잊힌다 이 봄날 나비를 쫒는 일이란, 내 기다림의 일처럼 네게 닿는 순간 꿈이다 꿈보다 좋은 생시가 기억으로 남는 순간 그 生은 살아서 죽은 나날들 바람이 앵초 꽃잎에 앉아 찰랑, 허공을 깨뜨린다 기록이 없을 나비의 문장에 오래 귀 기울인다 꼭 한 뼘씩 손을 벗어나는 나비처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