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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골수

17 - 31, 맑다' 하는 것.... 지프라기에 목을 매단 간고등어 한손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저녘 무렵 한 켤레의 곤궁스런 고무신 허공에 허기진 마음을 눕혀보려는 듯 산길을 흔들흔들 넘어 오는 것이다 장날이면 아버지의 지게에 매달려 돌아오던 한손의 간고등어 오장육부에 꾸역꾸역 천일염을 채워놓고 삶이란 이렇게 염장으로 저려지는 것이란 듯 처마 끝에 매달려 찬찬히 한 생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김환식시 '그네타기'전문 *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천지는 순조로움으로써 움직인다. 그래서 해와 달이 지나치지 않으며 사계절이 어긋나지 않는다. -예(豫) 큰 것을 지닌자는 자만에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커다란 수확을 뜻하는 대유괘 다음에 겸손을 뜻하는 겸괘를 두었다. -겸(謙)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침에 한 벗의 블러그 글에서 ".. 더보기
17. '맑다' 하는 것.... (17)풍경 - 水之淸者, 常無魚 .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02)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22 (수) 12:26 추천(1) | 스크랩(2) 지프라기에 목을 매단 간고등어 한손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저녘 무렵 한 켤레의 곤궁스런 고무신 허공에 허기진 마음을 눕혀보려는 듯 산길을 흔들흔들 넘어 오는 것이다 장날이면 아버지의 지게에 매달려 돌아오던 한손의 간고등어 오장육부에 꾸역꾸역 천일염을 채워놓고 삶이란 이렇게 염장으로 저려지는 것이란 듯 처마 끝에 매달려 찬찬히 한 생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김환식시 '그네타기'전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