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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역경

17. '맑다' 하는 것....


(17)풍경 - 水之淸者, 常無魚 .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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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22 (수)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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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라기에 목을 매단
간고등어 한손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저녘 무렵
한 켤레의 곤궁스런 고무신
허공에
허기진 마음을 눕혀보려는 듯
산길을 흔들흔들 넘어 오는 것이다
장날이면
아버지의 지게에 매달려 돌아오던
한손의 간고등어
오장육부에
꾸역꾸역 천일염을 채워놓고
삶이란 이렇게 염장으로 저려지는 것이란 듯
처마 끝에 매달려 찬찬히
한 생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김환식시 '그네타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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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천지는 순조로움으로써 움직인다.
그래서 해와 달이 지나치지 않으며 사계절이 어긋나지 않는다.  -예(豫)
 
큰 것을 지닌자는 자만에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커다란 수확을 뜻하는 대유괘 다음에
겸손을 뜻하는 겸괘를 두었다.  -겸(謙)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침에 한 벗의 블러그 글에서 "누구도 믿지 않는다." 라는 글을 보고 가슴이 무거웠는데, 행복이란 주제에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행복이란 꼭 풍부한 물질에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결정하는 인식의 일부분이다. 일종의 감각인 것이다.그렇다면 복잡한 현대 세상속에서 어떻게하면 쉽게 행복한 느낌을 지니고 살수 있을까?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수많은 사람이 부딪기는 악다구니 같은 세상속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느낌을 지니고 살수 있을까?
 
-역경에서는 손해보는 길을 택하라 라고 말하고 있다.물론,쉬운 결정은 아니다.남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하여 무엇 하나라도 더 좋은걸 얻어야하고, 남의 것까지 빼앗아야 하는 현실속에서 과감하게 손해를 무릎쓰라니! 하지만 잠시 내 주변을 생각해 보자.모든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누군가 반드시 불리한 입장에 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누군가'가 되려하지 않는다.
 
-일단, 손해를 감수하려 마음먹었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자.소극적으로 떠밀려서 손해를 보았다가 어리석다는 소리만 듣게된다.바보스러움이 복이다.복은 행복이란 말과 같다.결국 손해를 감당하는 바보스러움이 행복을 안겨준다는 뜻이 된다.허나 그런 바보스러움,어리석음을 가장해서는 안된다.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어리석음을 가장한다면 다른 사람이 금방 눈치 챌것이다.이런 상황은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마음을 드러내는것 보다 더 나쁘다.
 
-성숙한 인격을 가진사람은 때때로 스스로 바보가 될줄 안다.뛰어난 사람은 언제 바보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아 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라 느낀다.진짜 바보는 언제나 제가 제일 똑똑하다고 표시낸다.우리는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역경의 이괘(履卦)는 실천과 이행을 다루고 있다.사람의 인생은 목표를 향해 실천하고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이다.그러면 실천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역경은 자신의 이상을 실천에 옮기고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마치 호랑이의 뒤를 밟으며 함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처럼 위기감으로 가득찬 과정'이라고 얘기 한다.그러므로 신중하고 상냥한 태도로 한발 한발 조심스레 실천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마땅히 갖쳐야 할것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첫째; '정직한 사람'이라는 평가인지 '외골수'라는 비판인지 정확히 알아라.
-둘째; 남을 위해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라.
-셋째;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세 번 이상 저울질 하지 마라.
-넷째; 흔히 '착한사람'은 부자되기 어렵다 한다.그렇다 하더라도 남에게 '착한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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