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블로그에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10년’을 원망하며.. - 어느 시인이 보내 온 추모시.... 나는 당신이, 불알을 까는 궁형을 받았던 사마천처럼 치욕을 견디고 살아남기를 바랐다. 정적들에게 쫓겨나 다시는 고향 피렌체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눈감은 단테처럼, 신곡(神曲)같은 불후의 명작은 아니더라도, 젊은 날에 맞서 싸웠던 그 더러운 지역주의와 수구냉전세력의 몰락을 파란만장한 회고록에서나마 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기를, 10년 간 진보했던 민주주의와 50년 만에 딴딴한 얼음이 풀려 이룬 남북경협과 고리가 끊긴 정경유착의 증언자로 살아남기를 바랐다. 하지만 당신은 모질지 못해서, 몇 백억, 몇 천억을 받고도 속죄하지 않은 채 얼굴을 내밀 수 있는 뻔뻔한 자들처럼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해방 이후, 그 잘나빠진 집권 극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