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튼 와일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튼 와일더 - 우리마을. 맹인이 코끼리 만지 듯 살아가는 세월 속에..... 조회(596) 이미지..,love. | 2007/10/02 (화) 08:51 추천(1) | 스크랩(1) 이 꽃그늘 아래서 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 기다리면서 서성거리면서 아니, 이미 다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아이를 기다리는 오 분간 아카시아꽃 하얗게 흩날리는 이 그늘 아래서 어느새 나는 머리 희끗한 노파가 되고, 버스가 저 모퉁이를 돌아서 내 앞에 멈추면 여섯 살배기가 뛰어내려 안기는 게 아니라 훤칠한 청년 하나 내게로 걸어 올 것만 같다 내가 늙은 만큼 그는 자라서 서로의 삶을 맞바꾼 듯 마주보겠지 기다림 하나로도 깜박 지나가 버릴 生, 내가 늘 기다렸던 이 자리에 그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을 때쯤 너무 멀리 나가버린 그의 썰물을 향해 떨어지는 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