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배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함께하는 길고 긴 여행길에서... - 이중섭의 은지화 중에서 '가족' 구두 뒤축이 빛난다, 지가 무슨 신이라고 배낭을 꿈꿨을까마는 신의 바람이란 발가락처럼 오순도순 어둠과 고린내 속에서도 온 힘으로 떠받드는 것 아니겠는가 상가에 놓인 뒤축 꺽인 내 구두는 이 방 저 방 쉼 없이 돌아다닌다 문이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문지방처럼 빛나는 뒤축은 몸의 출입을 막지 않는다 순례와 전도의 삶은, 낡은 구두처럼 자신의 문패를 지워야 한다 멀거니 닳은 뒤축을 내려다보니 신의 턱선을 닮은 듯도 하다 막힘이나 가둠이 없는 것이 정작 문 없는 큰문이라, 그러니 때가 때를 만나기를 골백번 같이 난다는 것은 빛을 주고 받는 것이다 저 혼자 이루는 후광은 없는 것 신은 갈수록 뒷모습이 빛난다. - 이 정록 시 '신의 뒷편' 모두 - 처가집의 일로 마눌님도 집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