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 비빕밥 썸네일형 리스트형 점심. 산채 비빔밥을 먹으며..... 조회(561) 이미지..,love. | 2007/10/11 (목) 15:54 추천(0) | 스크랩(1) 우리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믄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나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弔燈 하나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나희덕 시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모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