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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

삶의 피눈물,, "비 정규직" 아스팔트 위에 핀 들꽃 향기,,,, 조회(508) 이미지..,love. | 2007/08/14 (화) 16:23 추천(0) | 스크랩(1) 이 끓어오르는 힘을 어디에 쓰누 차양에 파라솔에 선그라스에 튕겨나고 쫒겨난 도시의 햇볕 탱탱히 약 올릴 고추도 없고 흐벅지게 살찌울 호박도 없고 천덕꾸러기 잡풀조차 귀하니 따글따글 여물 벼이삭이야 꿈도 못 꾸지 길고 긴 여름 한낮 어디 가서 무얼 하나 빈 마당에 들어가 벌써 마른 양말짝이나 한 번 더 만지작 거려 보다가 요즘엔 기저귀도 구경하기 힘드누 몸 둘 곳 마음 둘 곳 없는 불임(不妊)의 실직(失職)의 햇볕들 우우 아스팔트 로만 일없이 몰려다니다 폐유처럼 흐물흐물 녹아 흐르고 있다. -조향미 시 '도시의 햇볕'모두 --------------------------.. 더보기
개망초꽃을 바라보며,,,, 죽은 아기를 업고 전철을 타고 들에 나가 불을 놓았다 한 마리 들짐승이 되어 갈 곳 없이 논둑마다 쏘다니며 마른 풀을 뜯어 모아 죽은 아기 위에 불을 놓았다 겨울새들은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붉은 산에 해는 걸려 넘어가지 않고 멀리서 동네 아이들이 미친년이라고 떠들어대었다 사람들은 왜 무시래기국 같은 아버지에게 총을 쏘았을까 혁명이란 강이나 풀, 봄눈 내리는 들판 같은 것이었을까 죽은 아기위에 타오르는 마른 풀을 바라보며 내 가랭이처럼 벗고 드러누운 들길을 걸었다 전철이 지나간 자리에 피다 만 개망초꽃. - 정호승 시 '개망초꽃' 모두 시골집의 뒷산에 오르면 언덕받이에 묘자리가 3~4곳 있고 올해는 고추를 많이도 심어 놓았다. 나무가 제법 울창한 그늘 산길로 접어들면 곧 저쪽의 산으로 넘어가게 된다.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