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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시

25 - 31, 베푼다고 하는 것.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잎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박인환시 '세월이 가면'전문 *집 뒤의 냇물은 오래 흐르도록 남겨 두어라 남들과 화합하는 가운데 기쁨을 느끼면 길하다. 화합 속에서 기쁨을 느끼면 길한 까닭은 행동하면서 남의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태(兌) -관용을 베푸는 일은 그리 쉽지가 않다. 때문에 관용을 베푸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여러가지 길.. 더보기
木馬 와 淑女.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떠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小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增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