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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

또 다른,, 내 모습. 또 다른, 내 모습.. '안경을 쓰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90) 이미지..,love. | 2008/03/22 (토) 06:53 추천(0) | 스크랩(0)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 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 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 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 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 올리는 것이다 눈 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 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 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 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 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은 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 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 주는 마음처럼 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 갈퀴를 만나 진저리 치는.. 더보기
16. 回 (16)순환 - 삶의 원칙과 마인드.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32)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19 (일) 20:51 추천(2) | 스크랩(2) 겨울 새들에게 주려고 호주머니에 늘 생보리를 넣고 다니시던 새싹들이 밟혀 죽는다고 제발 좀 살살 걸어다니라고 야단을 치시던 돈은 나무가 아니므로 더이상 물을 주지 말라고 하시던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고 술만 취하시면 나무를 보고 꾸벅 절을 하시던 내 얼굴에 침을 뱉은 나를 그래도 용서해 주시던 아버지를 찾아서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승강장 입구 쪽으로 한 사내가 바삐 걸어간다 아버지인가 싶어 얼른 다가가 본다 아버지가 아니다 술집을 나와 한 사나이가 비틀걸음으로 골목 모퉁이를 돌아선다 아버지인가 싶어 얼른 따라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