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제된 아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男子, 그 女子,, 사람들... 그 여자를 보면 괜히 신경질이 난다 그녀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일제에 빼앗긴 조선땅이 싫어 살아도 더는 살 수 없는 조국이이 싫어 흑륭강으로 떠났는데 그 여자는 할애비가 버린, 땅 설고 물 설은 모국의 귀퉁이에 와서 가난한 허벅지 하얗게 내놓고 온몸을 바쳐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첨 만난 사내 품에 얼싸 안겨' 곰팡내 물씬 풍기는 단란주점에서 올망졸망 두고온 식솔들 눈망울에 수평선을 담고 노래 부르는데, 씨발 왜 그리도 화가 나는지 희청휘청 밖에 나와 해장으로 국수를 먹는데, 씨발 국물은 왜 그리도 뜨거운지 뒷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토악질을 하는데, 씨발 건더기는 안나오고 왜 그리도 오장 쓴 물만 쏟아지는지 전봇대에 기대어 오줌 누는데, 씨발 왜 죄없는 바지만 젖는지. - 김수열 시 '연변 여자' 모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