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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밥

밥. '밥' - 나는 네 밥이고 싶다. 조회(389) 이미지..,love. | 2006/06/03 (토) 17:11 추천(1) | 스크랩(0) 아이들이 어지럽게 흘린 밥알처럼 내 삶도 저렇게 밥그릇을 떠나 자유로웠으면...... 하늘의 밥상이여 내 피만으로 한 상 차렸구나 -이산하시 '하늘의 밥상'모두 ----------------------------------------------------------------------------------------- 식탁을 보라 죽지 않은 것이 어디 있는가 그래도 식탁위에 오른 푸성귀랑 고등어 자반은 얼마나 즐거워 하는가 남의 입에 들어가기 직전인데도 그들은 생글생글 웃고 있다 한여름 땡볕 아래 밭이랑 똥거름 빨며 파릇했던 파도보다 먼저 물굽이 헤치며 한때 바다의 .. 더보기
밥 - 생명과 나눔 ' 밥' - 생명과 나눔의 양식 조회(302) 이미지..,love. | 2005/11/16 (수) 08:48 추천(0) | 스크랩(0) 돌아오라 날개를 잃고 저물도록 겨울숲으로 날아간 새들아 돌아와 내 야윈 가슴을 맛있게 쪼아먹어라 내오늘 한평생 걸쳤던 맛없는 옷을 벗고 통나무로 만든 헌식대에 알몸으로 누워 슬쓸히 밤하늘 별들을 바라보느니 날개도 없이 지평선 너머로 피를 흘리며 사라져간 새들아 돌아와 내눈을 신나게 쪼아 먹어라 헌식대에 뿌려진 검은 콩을 쪼아먹듯 돌아와 내 작은 간과 심장을 쪼아 먹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던 불쌍한 내 남근도 맛있게 쪼아먹어 돌아오지 않는 저 배고픈 새들을 우수수 돌아오게 하라 죄많은 내 피는 이미 다 마르고 껍질은 마른 빵처럼 부스러기가 되어 흩어지나니 이제 나는 너의 작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