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시 외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도 / 공광규. 음력 스무날 거제도에 가면 다른 섬 외도에 갈 수 있다 뱃삯은 망치해변에서 담아온 안개 한 가방 거스름 돈은 지세포 바람 한 줌 포말 갑판에 올라 풀잎 등대를 바라보라 녹슨 몸통에 소주를 주유하고 마음의 온도를 일 도 높이면 이내 기관이 가열하여 외도에 닿을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리고 외도에 다녀와선 외도를 말하지 말라 달빛안개 안개부두 외도행 여객선은 말하는 순간 이미 사라졌으므로. - 공광규 시 '외도' 모두 * 세상의 가슴 두근거림이나 신비감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모든게 파헤쳐지고 환하게 드러나, 모두가 공유하기를 원하는 세상을 살고있다. 신비감이 사라지니 자연에 대한 외경심이나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나 흠모의 정 같은 단어도 잊혀져 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인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