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우울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제비 생각에... 웃는다! 이 방석을 어느 방석 옆에 내려놓을 것인가 늘 그게 문제인 사람들과 한상에 둘러 앉아 먹고 마시는 동안 방석이 방석을 밀고, 방석이 방석을 끌어당기고, 방석이 방석에게 웃고, 방석이 방석에게 소리지르고, 방석이 방석을 밟고, 방석이 방석과 헤어지고, 다시 방석이 방석을 낳고, 방석이 방석을 낳고..... 저마다 방석을 들고 기웃거리는 삶이라니! 술자리를 빠져나와 어두운 골목을 혼자 걷던 밤 하늘에서는 별이 별을 낳고, 별이 별을 낳고..... 내 시린 입김은 얼마 날아가지 못해 공중에서 얼어붙던 밤 어느 집 담벼락 밑에 불씨가 남아 있는 연탄재 두 장 나는 그 앞에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구멍이 스물두 개나 뚫린 그 둥근 방석 앞에서! -나희덕 시 '방석위의 生'모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