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냇물/역경

20. 공동체


(20)협력 - 함께 사는 세상에서,, 도서
조회(260)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27 (월) 22:07
추천 | 스크랩(2)



 


그런 꽃도 있었나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지만
 
혹 고요한 눈길 가진 사람은
 
야트막한 뒷산 양지바른 풀밭을 천천히 걷다가
 
가만히 흔들리는 작은 꽃들을 만나게 되지
 
비바람 땡볕 속에서도 오히려 산들산들
 
무심한 발길에 밟히고 쓰러져도
 
홀홀 날아가는 씨앗을 품고
 
어디서고 피어나는 노란 민들레
 
저 풀밭의 초롱한 눈으로 빛나는 하얀 별꽃
 
허리 굽혀 바라보면 눈물겨운 작은 세계
 
 
 
참, 그런 눈길 고요한 사람의 마을에는
 
들꽃처럼 숨결 낮은 시들도
 
철마다 알게 모르게 지고 핀다네.
 
 
 -조향미시 '들꽃 같은 시'전문
 
 
 
-----------------------------------------------------------------------------------------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결코 물들지 않는다.
 
남들과 협력하면 필연코 커다란 수확이 돌아온다.  -서괘전(序卦傳)
 
 
-역경, 계사하전(繫辭下傳)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을 배반하려는 사람은 말에 부끄러운 기미가 있다. 또 마음속에 의심과 근심이 있는 사람은 말이 어지럽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경박한 사람은 말이 많으나 수양이 깊은 사람은 말이 적다. 착한 사람을 비방하는 사람은 우물쭈물 망설이면서 말하고 지조가 없는 사람은 말이 모호하고 단호하지 못하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즉 다른이와 관계를 맺고 그로써 이득을 얻으려 한다면, 필히 진실한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진실한 사람은 어떻게 가려낼수 있을까? 진실한 사람은 인(仁)과 의(義)를 가진 사람이다. 몸으로 지니고 마음으로 지녀 표정과 행동에서 변함없이 드러나는 사람이다.역경에서는 하늘(天), 땅(地), 사람(人)에 세가지 법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늘의 법칙은 음(陰)과 양(陽)이며, 땅의 법칙은 부드러움(柔)과 강함(剛)이고, 사람의 법칙은 인과 의이다.
 
-역경은 "무리를 지어 세상을 더럽히기 싫은 까닭에 사람들은 떠나간다. 일찍이 각오해둔 일이니 후회도 없다."고 말한다.맞는 말이다. 허나 세상은 수많은 사람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움직인다. 원치 않아도 속해 있을수 밖에 없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지내야만 하는 상황에 닥치기 마련이다. 이때에 독야청청한 마음으로 그들로 부터, 그 일로 부터 완전하게, 무시할수 있을까? 그 상황으로부터 깨끗이 벗어날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정의를 선택하려다 책임을 회피 하는것으로 오해받은 일이 나는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변치않는 정의'다. 공자가 논어' 미자(微子)' 편에서 말하기를 "세상이 어지럽다고, 날짐승 이나 길짐승과 힘을 합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다른 누구와 함께 하겠는가? 세상에 도가 있다면 내가 굳이 남들과 어울려 세상을 바꾸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뼈 깊은 소리이다.
 
결론적으로,
-첫째; 타인에 대한 가치중립적 판단은 그리 이롭지 않다. 적인지 아군인지 명확하게 판단하라. 단, 판단은 드러내지는 마라.
-둘째; 다른 사람의 소식을 쉽게 전하지 마라. 험상궂은 모습으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셋째; 모난 돌이 정을 맞는 법이다. 뛰어난 인재는 자신의 장단점을 편히 드러내지 않는다.
-넷째; 누구나 인정하는 악인 이라면 주위에 머물게 그냥 두어라. 오히려 후에 도움이 된다.







 
 
 

'시냇물/역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 체인지.  (0) 2009.02.08
21. 나아가고, 물러 서는 것.  (0) 2009.02.08
19. 현재.  (0) 2009.02.07
18. 만남  (0) 2009.02.06
17. '맑다' 하는 것....  (0)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