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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혈액투석 및 관리

@ 혈액투석 환우분들의 혈관수술 및 혈관관리에 대하여 @

혈액투석만 만23년10개월(1989.2월) 투석중입니다.
혈관관리는 환우 자신의 삶의 질과 본인의 수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수술 직후 혈관운동과 평소 관리에 소홀하거나 등한시 하여서는 절대 안됩니다.
혈관 수술이 바로 투석할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 아니고, 정맥 혈관과 동맥혈관을 연결 하여 주는 수술로 운동이나 찜질로 혈관을 굵게 만들어 굵은 바늘로 투석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수술입니다.

* 혈관수술을 하는 이유는 혈액투석을 시행하려면, 투석시에 반드시 굵은 바늘 2개를 혈관에 연결하여 혈액을 일정속도로 4시간동안 순환시켜야 하므로, 수술전의 혈관 굵기로는 투석을 할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가슴이나 목부위에, 또는 사타구니에 일시적으로 투석을 할수있는 도관을 설치하고, 의료진의 판단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팔등에 정맥혈관과 동맥혈관을 연결하여, 수술초기에 운동등으로 잘관리하면 정맥이 동맥화되어 혈관이 굵어져 투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수술 후 약 1달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평상시 혈관 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는 임시로 심어놓은 도관으로 투석을 할 수 있으며, 수술한 혈관이 잘자라면 해당 병원의 간호사께서 수술한 혈관으로 처음 투석을 시행해 보시고 판단을 하실것입니다. 다행이 2-3회 투석이 잘되면 임시로 심은 도관을 제거하게 되며, 그때부터 수술한 혈관으로 지속적으로 투석을 시행하게 됩니다.

* 수술한 혈관 관리 시 주의하여야 할 사항
- 투석중이나 투석 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약,식사,건체중유지,저혈압 등을 평상 시 잘 관리한다. 혈압 강하 시 수술한 혈관이 막히거나 쫄아들 우려가 커진다. (투석 사이에 너무 먹어서 투석시 체중을 너무 빼면 혈압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투석간의 체중이 가능한 3키로 이상 늘지 않도록 처음부터 습관화 하는것이 혈관관리, 합병증예방, 자신의 삶의질에서 매우매우 중요- 많이 먹는다고 도움되는건 절대 없으니까요. 또한 적게 먹는다고 생활이 힘들거나 어려운게 없으니까요. 중요한건 어떤걸 먹느냐이지요. 한마디로 쓸데없는건 먹지말고 필요한것만 먹으려는 자기만의 습관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본인의 삶의 질을 생각해서요, 먹을게 없다고요? 제경험으로는 먹을수 있는것도 많습니다. 차츰 적응해 가시길..)
- 아침 저녁으로 수술한 혈관을 손바닥으로 데어 찌릿찌릿하는 감각이 있는지
확인한다. 감각이 좋으면 혈관이 좋은 상태이며, 찌릿함이 아주 약하거나 없으면 투석 병원에 연락하여 가능한 빠른 시간에 수술한 병원이나 인근의 혈관 시술병원을 내원하여, 검사 후 혈관을 확장하거나 뚫거나 조치를 하여야 한다.
(한번 확장하거나 뚫으면 나중에 또 같은 증상이 올수 있으며, 점점 그 주기는 짧아지므로, 처음에 수술 후 관리를 잘하여 오래동안 쓸수 있도록 한다)
- 처음 6개월-1년 동안은 찌를 때 통증을 많이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줄어드며, 같은 부위에 계속 찌르는 것보다 아프지만 찌르는 부위를 조금씩 달리하여 주면 혈관이 솟아오르거나 하는 부작용이 훨씬 경감되므로, 담당 간호사분이 다른 부위에 찌르더라도 거부하거나 불쾌해 하여서는 아니된다.
- 평상 시 수술한 팔로는 3키로 이상을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술한 팔로 베게를 베면 절대 안되며, 외부 타격에 조심하고, 잘때는 수술한 방향으로 눕지 않도록 노력한다.
- 여름에는 수술 부위가 노출되기 쉬우므로, 팔밴드(배드민턴시 차는 조이는 압력밴드는 절대 안됨-수술 부위가 막힐 우려가 큼. 문방구등에서 파는 짹짹이가 있는 밴드로 떼었다 붙였다하는 밴드로 구입-수술 부위를 압박감이 전혀없이 착용)를 계속하면 좋다. 부딛힐 염려도 조금 더 안심이 된다. 나의 경우 작년 초까지 자가혈관으로 계속 투석하여 짹짹이 밴드를 24시간 습관적으로 계속하였었다.
작년초에 왼팔의 자가혈관이 21년간 사용하여, 더이상 자가혈관 시술이 불가능하여 팔 위쪽(상박팔뚝)에 인조혈관을 심어 지금껏 사용하여 더이상 밴드가 필요없게 되었다) - 오른 팔은 아직 수술을 한번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 자가혈관과 인조혈관에 대하여###
처음 수술 시 자신의 혈관구조가 좋은편이면 동정맥 연결 자가혈관 수술을 하며, 혈관이 너무 약하거나 동정맥 연결 수술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인조혈관(쉽게말하여 고강도탄력고무줄 밴드)을 심어 투석을 할수 있도록 한다.
자가혈관은 말 그대로 자신의 혈관이므로 막히거나 쫄거나 문제가될 염려가 인조보단 적지만, 인조혈관은 수술한 연결부위 2곳에서 찌꺼기등이 생기거나 쫄아들 염려가 자가혈관보다 많아지므로 혈관의 수명 또한 자가혈관보다 짧아진다. 사람마다 격양지차이지만 평균 3-4년 정도이다.(인조혈관도 잘 관리하면 사람에 따라 훨씬 오래쓸 수도 있음)
나의 경우 자가혈관 수술 후 철저한 관리와 운 도따라 13년간 단 한번도 막히거나 쫄지 않았다가 그 후부터 가끔 막히고 쫄아 1년6개월에1회 정도 확장도 하고 뚫기도하고, 새로 자가혈관 수술도 해서 8여년간 버텼는데, 이제 더이상 왼팔엔 자가수술 할곳이 없어, 왼팔 위에 인조혈관 시술(작년2월경, 혈관외과전문 병원서)을 하여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인조혈관이어 공운동은 하지 않지만 주1회 목욕가서는 땨뜻한 물에 찜질과 로션바르기, 마사지는 꼭 해준다. 인조혈관내 쌓인 슬러지나 찌꺼기가 쌓이는게 따뜻한 찜질로 훨씬 덜해 질거라는 나의 확고한 믿음때문이다.

@@@ 처음 수술 후 혈관관리 @@@
-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고, 잘때는 수술 부위에 부드러운 베개등을 받쳐, 수술부위가 심장보다 높게 유지한다.
-수술 후 수술 부위가 빨갛거나 분비물이 있거나, 지혈이 잘안되거나 통증이 심하면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 의사,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7일-10여일 정도가 지나면 운동공(말랑한 고무공)으로 하루 3-4회 시간을 정하여 천천히 쥐었다 폈다한다, 동시에 수건이나 가벼운 팩등으로 약간 따뜻하게 수술부위를 찜질한다. 절대 데이지 않도록 주의.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
이 운동이나 찜질은 퇴원하여서도 꾸준히 계속하면 혈관관리에 좋다. 운동시 통증이 심하면 즉시 중지하고 의료진에게 보인다.
투석하는 날은 지혈한 부위가 출혈할 염려가 있어 실시하지 않고, 투석하지 않는날은 반드시 해준다. 나의 경우 고무공을 주머니에 항상 지참해서 생각나면 수시로 해주고, 찜질은 집에서 수건으로 뜨거운물로 하다가 귀찮아져서, 목욕탕에 주1회-2회 가서 약간뜨거운 물에 투석혈관 부위를 3-5분씩 2-3회 담그어 주고, 나와서는 로션을 손바닥에 많이 펴서 수술부위와 투석부위를 가볍게 2-3분간 맛사지 해 주었다. (절대 너무 뜨겁게 , 데일정도로 하면 안됨, 찬물에 담그지 말것 - 투석날은 찜질 금지) 그런 후 밴드로 수술부위를 덮어 주었다. - 목욕을 자주 못가면 집에서 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전자렌지 위에 올려놓고 팔을 담가 바닥엔 절대 닿지말고 3-5분정도 찜질해준다.
주의할 점은 절대 너무 뜨겁지 않게 가스불 조절을 잘해야 하고, 데이지 않게한다.

@@ 한쪽팔을 가능한 최대로 사용하도록 하며, 더이상 쓸수 없을 시에만 다른팔로 써먹어야 한다. 한쪽 팔 수술 후 잘자라지 않아 쓸수 없다고, 바로 다른팔을 수술하지 말고, 수술한 팔에 인조혈관을 심거나 하여, 최대한 양쪽 팔을 오래쓸수 있도록 해야한다. 본인의 수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다른 병원(더 전문적인) 도 찾아가야 한다.
@@ 사용 중 혈관이 막히거나 쫄으면 가능한 빨리 전문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체 될수록 시술이 어려워지고, 예후도 좋지 않으니까요.
@@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되므로 혈관 운동 및 관리에 용의하지만 겨울엔 추위로 혈관이 수축됩니다. 절대 추위에 노출시키지 말고, 내복이나 옷등을 더입어 가능한 따뜻하게 보호합시다. 난로나 온풍기등 더운곳에 잠시 찜질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절대 데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추신 : 인조혈관은 공운동이 필요없습니다. 시간이 많으신 분은 투석하지 않은날 주2-3회 목욕탕에 가서 찜질도 하고 몸을 정갈하게하며, 반신욕도 하면 컨디션에 좋습니다. (반신욕도 너무 오래 하지 않기)
그리고, 찜질 후 로션을 발라 수술 및 투석혈관 부위를 가볍게 잘 문질러 준다.특히, 자가혈관은 반드시 해 주면 수명이 더 연장됩니다.
투석한 팔로는 가방이나 시장바구니, 물건등을 들지 않도록 습관화 합시다.

인조나 자가혈관 모두 수술한 팔로는 혈압측정이나 채혈을 하지 않아야 하고

주사를 맞으셔도 안됩니다. 반드시 신경쓰셔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합시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혈관이 움추려드니까요.
힘들겠지만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자기만의 스트레스 퇴치법을 만들어
가능한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혈관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담이지만 옛날 학교서 예방주사도 맞기 싫어 도망다니고 했지요.
월평균 투석13회X 1번갈때마다 2번X 1년이면 12개월X 22.5년 = 7020번을 찔렸지요. 그동안 간호사들이 잘못찔러 다시한것까지 하면 7200-7300번은 되겠지요. 그것도 왼팔로만요. 오른팔은 아직 사용치 않고있습니다. 사람은 주어진여건에 충실하면 살아가게 됩니다. 희망을 가지시고, 열심히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인조혈관으로 투석 하시면서 지혈하기가 힘들어지신 환우분들은 혈관이 막힐 우려가 큰 상태이오니 참고하시어 미리 전문병원에 가셔서 조치 받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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