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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햄릿인가? 터미네이터 인가?


햄릿인가?! - 터미네이터인가?!
조회(347)
이미지..,love. | 2006/07/10 (월)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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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 쪽으로
뻗어나간 솔잎이 되길 원했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지요.
 
 
  -정호승시 '리기다소나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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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상가운영회 총무로 일을 하기로 했다, 원래는 전임회장의 무수한 전횡도 있고, 한 사람이 토대를 굳혀 8년이란 세월동안 상가를 운영 하다보니 무수히 많은 이야기와 억측이 있고 세력을 쥔자와 새로운 개혁을 원하는 자들이 알력이 생기는,,, 문제는 그들이 8년이란 세월동안 상가의 운영이 습관화되여 한걸음도 전진을 못하는 물이 고여 냄새를 품기는 상태였다.
 
-상가의 발전을 원하고 날로 어려워지는 재래시장에서  나름대로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의 회장을 세워서 밀어 회장의 교체가 이루어 졌다. 개혁을 기치로 세우고 하나하나 공약에 의해 게획을 세부적으로 세우고 현 회장의 공약사항을 이루어 나갔다. 문제는 개혁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다보면 생각치않게 그 자리에 집착이나 견제가 심하다는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런 모습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으나 2년의 임기중 16개월을 보내고 느끼는 소감은 "자리가 뭐길레,,,,,"하는 마음, 한배를 탄 사람에게도 어떠한 '감'이나 '소문'이 돌면 견제에 태클이 들어 온다.
 
-운영회의 총무를 하다가 회장으로 출마도 할수 있으나 어떤 편법이나, 세력화하고 술수를 부리기보다는 정정당당히 경쟁을 통해 '선택'받기를 원하는,,, 어떤 면에서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운영회의 그간의 일을 통해서 나를 앞세우지 않고 운영회총무의 입장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 왔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계산적이고, 이익 앞에서는,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는 식구(食口)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겨눈다. 그간의 아품과 고민은 나와 더블어 시간을 보낸 벗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근자에 젊은 상인들 몇이 술자리를 같이 하기를 원한다. 누구나 장담할 수 없는 삶을 살지만,,, 나는 한 배에서 뛰어내려 상대를 욕하기는 정말 싫다. 현 회장이 제시하는 어떤 조건을 믿어서가 아니라 내가 살아왔고 내가 배워온 대로의 삶을 살고 싶다. 때로 현실에서 햄릿처럼 죽을 만큼 심각하게도 고민해 본다, 때로는 닥치는 현실의 상황에서 터미네이트처럼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죽지않고 현실의 무수한 '적'들과 싸움도 한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은 300여개의 점포에서,,, 하루하루의 적은 매상 으로 현실의 생활을 이어가고, 보다 나은 생활을 꿈꾸는 힘겨운 상인들의 어깨를 조금 이나마 펴는데 이쪽과 저쪽에 치우치지 않고 힘이 되고 싶지만 무리하게 나서지는 않고 싶다.
 
-ㅎㅎㅎ,, 현실에서 너무 어린애 같은 소리인가???  세상은 나약한 햄릿보다는 목적을 위해 저돌적으로 싸우고 이루는 터미네이트를 원한다,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런거라면,,, 어떤 인간성마저 버리고 식구였던 사람의 약점을 잡아 칼질을 해대는 것이라면,, 그저 놓아 버리고 ,,, 떠나 내일을 하고 살것이라는걸,,, 나는 누구보다 나를 속일 수 없으므로,,, 마지막에 이러던가??  "I will be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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