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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중용의 어려움.


무제 - '중용'의 어려움
조회(200)
이미지..,love. | 2005/12/07 (수)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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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뭄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곽재구시 '사평역에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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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그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2005년을 20여일 남겨논 지금,, 다시금 뼈아프게 느낀다. 지난 11개월은 참 힘들었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에 시장상황은 적자에 재고누적,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는 오르는데 상품단가는 제자리,,,
 
-요즘에 와서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지켜보는자'의 입장에 서서 산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에서 10월 하순~11월 초순까지 국민의식 여론조사를 했다한다. 국민의 여론의 흐름은 연정보다 경제에 전념하라고 나왔는데 청와대 왈 "경제 올인론은 선동정치"란다. 심지어 조기숙 대통령 홍보수석 비서관은 이 여론조사 결과에대해 "국민의 70%가 학이 검다고 하면 검어지느냐?"하는 기막힌 명언을 한마디 했다.
 
-응답자의 84%가 민주주의 보다 경제발전이 중요하다 답했고, 80%가 그간 정부가 민심과 정 반대의 길을 달려왔다고 평가했고, 82.7%가 정부의 세금 집행은 비효율적이라 답했고, 78.8%가 정부의 하는일이 올바르지 않다 답했다한다. 이에대해 이해찬 국무총리 12월6일 왈 "1988년 이후 지금이 제일 안정된 시기"라 한다. 무엇이 안정 되었나? 자신은 국가 2인자로서 월급에 활동비에 팡팡쓰니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됐겠지,,,
 
-국가보안법에 대해 57.6%가 현행유지, 33.3%가 남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면폐지는 9.1% 국민들 대다수가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잘인식하고 현실에 맞춰서 시행하자는데, 그런데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나 보내자 했다.
 
-대북지원에 대해 65.2%가 규모를 줄이거나 전면중단 요구, 국민의 동의 없는 대규모 대북지원에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결과에도 "국민의 70%가 학이 검다고하면 검어 지느냐?" 고 한다. 이부분에서 여론조사는 왜 하냐고, 국민은 무어냐고 '잘난'인간 들에게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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