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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김소월 시 '진달래꽃' 모두

 

 

 

 

 


*
새해가 시작되면서 모두가 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예기치않은 슬픈 소식들이 전해진다. 세상을 살면서,, "세상엔 꼭, 만나야 할 인연도,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도 없다."라고 되새기며 살려고 노력했지만,, 가끔,,, 가슴을 치는 떠나가는 인연이 존재 하는것을 보니,, 아직 수양이 덜 되었음이라. 평균수명이 70을넘어 100세를 바라본다는 세상에 또 몇몇 지우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세상에 태어나는것은 순서가 있지만, 세상을 떠나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 하는 말을 문득 되새기게 된다. 나이들어 몸이 아프고,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자꾸 마음이 약해진다. 눈물이 잦아지면 늙는다고 하는데,, 이제는 슬픈장면이나 상황에 부딪치면 피하고 싶다,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탓이다. 나도 모르게 "주루륵~" 흘러내리는 눈물이 아프다. 2012년 새해에는 웃으며 보내고 싶다, 속으로는 눈물을 흘릴지라도 웃으며, 미소지으며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고 싶다. 전생의 인연으로 만났다면 후생에도 더욱 좋은 인연으로 맺어 지겠지....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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