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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순댓국에, 두꺼비 한 병,,

- 겨울답게 맵게, 추위와 함께 눈이 왔다, 펑펑....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숲으로 갔었다
안개의 덧문을 지나
일월과 이월 안에 갇힌 새들의 발자국을 꺼내러
겨울 물고기들의 소식을 들으러
연못은 그 심장까지 얼지는 않으므로
심장까지 얼지 않기 위해 밤마다
언 몸을 추슬렀을 것이므로
움직이는 물은 그 안에
꽃의 두근거림을 지니고 있으므로
꽃의 두근거림이 언 연못을 깨우는 것이므로
저마다 가슴 안에 얼음 연못 하나씩 가지고 있으므로
허공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따라갔었다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모든 것 속에 갇힌 불꽃을 보러
다시 깨어나는 깊이를 보러


- 류 시화 시 ‘얼음연못’ 모두




- 오랜만에(3년) 가니 1,000 원씩 모두 올랐다.



* 어제(7일)은 제법 춥더니,, 오후에는 눈 까지 펑펑,, 제법 겨울(?)스러운 매운 맛이 느껴지는 날씨다. 몇해
동안 겨울이 모두 시원치 않아 이번 겨울이 제법 춥다고 느끼니,, 매년 기상예보를 믿고 ‘한철장사’룰 준비하는 사람들은 기상예보를 맏지 않지만, 올해는 제법 추위가 오고가니,, 언제 오보얘상을 했냐는 듯 일기얘보를 전하는 모습이 당당하다. 언제 ‘일기예보’룰 믿었겠냐마는 상품을 기획하고 적정한 양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가상예측이 참 중요하다. 올해는 코로나 라는 변수가 끼어 들었지마는,,,

- 추워지면 생각나는 순대국, 정통의 맛!



- 날씨가 제법 매워지니,, 내장탕 이나, 순대국이 먹고 싶어 졌다. 이집은 아버지에 이어 아들들이 대를 이었는데 내가 찾은 회수로도 20년이 넘었으니,, 아버지, 어머니가 장사 한 횟수를 이으면 평균 45년은 됐을 듯 싶다, 임학동의 ‘시골 순대국’에 이어 돼지 잔내가 없고 순대국의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시간이 닿는대로 자주 찾는 삼산동의 ‘옛날 순대국’ 이다.

- 옛날 다자인의 ‘진로 소주’



- 특 순대국(9,000₩) 안에 새우젓에 다대기 한스푼,
들깨 두 스푼 넣고 휘휘 저어 한 숫갈 크게 먹고,, 간만에 두꺼비 한잔!..... 내일은 투석이란 생각도 접고 한잔에 또, 한잔..., 역시 추운 날에는 얼큰한 순대국에 소주 한잔이 제법 어울린다. 주위에 보니 딴 손님들의 얼굴이 혈색이 참 좋은데,, 내일 투석이란 생각은 재낄 수 없다. 잔을 꺽고 남은 국물에 밥을 두어 숫갈 마니,, 딱 좋다. 집으로 눈이 녹지않은 길을 아기 걸음으로 아장아장 걸어 가는데,, 마눌님 문자왈 Apt 단골 정육점에서 Sale을 하니 돼지목살로 제육볶음 용 한근, 찌개거리 반근을 주문한다.

고기를 사 들고 술 냄새가 날까 하여 재빨리 양치질을 하고 서재에 ‘안착’ 하니,,, 문득, 웃음이 쏳아진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식탐’은 참 버리기 어렵구나 하고 웃는다. 내일 건체중은 얼마나 ‘오바’ 됐으려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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