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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생명.


'生命' -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조회(198)
이미지..,love. | 2006/05/04 (목)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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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흘렸을까
 
막내딸을 찾아가는
다 쭈그러진 시골 할머니의
구멍 난 보따리에서
빠져 떨어졌을까
 
역전 광장
아스팔트 위에
밟히며 뒹구는
파아란 콩알 하나
 
나는 그 엄청난 생명을 집어들어
도회지 밖으로 나가
강 건너 밭 이랑에
깊숙히 깊숙히 심어 주었다
그때 사방 팔방에서
저녘노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준태시 '콩알 하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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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단어가 있다. 모양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어제부터 sbs의 "현대판 노예"에 대한 방송을 보았냐고 주위사람들이 물어 오기에 아침에 출근하여 일찍 동영상으로 보았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냉혹할 수 있고 사람들이 자기 일이 아니면 얼마나 무관심 한지 다시한번 절감하고, 이러한 사람들 속에서도 바로잡아 바로서게 할수있는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음을 절감하는 내용 이였다.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수 만큼 많은 생각과 다른모습의 삶과 생각들,,, 그들의 삶에 끼어들 생각은 없는것이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세상에는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가 있고, 보호받아야 하고 어떤 사랑의 보살핌속에서 제대로 자라야 할 아직은 채 자라지 못한 삶도 있다.,세상을 흔히 양육강식이라 하고 우리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지만, 그러한 경쟁속에도 '인간애'는 기본인 것을,,, 50년이 넘게 집안의 굿은 일을 시키면서 기본적인 의식주는 커녕 나라에서 노인에게 주는 보조금 까지 갈취해온,, 하루에 12시간이 넘게 그 힘든 농사일을 시키면서 하루에 한끼도 챙겨주지 않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음식물쓰레기를 뒤지게 만들고, 이웃에게는 정신이 나가서 그렇다 하고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동네 사람들,,,,
 
-먼저 그 시간이 50년이 넘었다는데서 분노를 느끼고, 50년이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같이 방치한 그곳의 공무원님들의 보호운운,,, 사람답게 사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부끄러워서 눈물이 흐른다.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위함인지, 인권유린이란 단어를 생각함도 부끄럽지만 최소한의 양심이고 바로잡아야 할 '공무원'마저 인권유린에 동조하는 언사에는 말문이 막힌다. 요즈음의 세상에는 오로지 '자신'만이 존재 하는듯 하여 마음이 메어 온다. 이제는 '역지사지'라는 말의 뜻은 우리의 마음에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진정 내 자신에게 부끄러움과 치욕을 느낀 아침.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 모두가 크게 깨우쳐 좀더 주위와 자신에게 사랑을 전할수 있는 날들로 발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한다. 우리의 멈춘 사랑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뛸수 있기를.....  두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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