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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푸르른 날에,, 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쳐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여실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반 대추 반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박경리 시 '대추와 꿀벌' 모두 *대책이 없는 불황이다. 장사꾼의 할일은 팔고, 팔고 또 파는 것인데, 그리하지 못하고 졸거나 멍 때리고 있다면,문닫기 십상이다. 이런 불황의 시간이 더하는 하나는 이리 저리 되짚어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데 있다, 거래처나 손님에게 불성실 했거나 친절하지 못하고, 내 욕심, 내 계산에 의해서만 사람을 대하지 않았나 하는,, 기본적인 반성이다. 다 먹고 살자는게 사람의 일이지만 빵 만으로 만도 살 수 없다는 게, 또 사람이니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이리라. 해.. 더보기
시골의 촌부처럼,, 검버섯 피부의 시간이 당신을지나간다 시간을 다 보낸 얼룩이 지나간다 날이 저물고 아픈 별들이 뜨고 내가 울면 세상에 한 방울 얼룩이 지겠지 우리가 울다 지치면 한 문명도 얼룩이 되고 갓 피어나는 꽃들도 얼룩이 되지 지금 나는 당신의 얼룩진 날들이 나에게 무늬를 입히고 달아나는 걸 본다 모든 것을 사랑하였어도 밤을 떠나는 별처럼 당신이 나를 지나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사라진 문명이 돌연 찾아든 것처럼 내 벽에는 오래된 당신의 벽화가 빛나겠지 천년을 휘돈 나비가 찾아들고 다시 한바탕 시간들 위로 꽃잎 날리고 비 내리고 사랑하고 울고 이끼 끼고 나의 얼룩도 당신처럼 시간을 지나가겠지 -이사라 시 '얼룩' 모두 *사람은 일생동안 몇명의 이성을 만나 사랑이란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 한명이나 두명 ,많으면 세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