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도 노숙자 셨다.
홍수염 시 - 예수도 노숙자 셨다 !!! 조회(827) 이미지..,love. | 2006/12/21 (목) 21:47 추천(0) | 스크랩(1) 가난한이, 병든이, 고아, 노인, 초라한 여행자,,, 07;30 분 길게 줄 이은 지하보도에 날선 바람은 '부르르' 목줄기 후벼댄다 차가운 우유 하나에 삼립빵 하나, 쪼그려 씹어 삼키니 목이 메어 가슴 아프다 긴급처방 소주한잔, 누군가 술은 왜 마시냐고 물었지만 챙피해 그저 잔만 비웠었지. 맑고 깨끗한 현실의 증류수, 1100원의 소주. 메마른 속 종이컵 가득 붓는다 깊은 절망감, 동정은 나를 시들게 하고 사랑은 나를 살리나니 난, 살고 싶다. 무료급식소, 하루 한끼만, 저울로 달아 나누는 쌀 144g의 동정. 65세 미만은 젊어서 굶어야 한다니, 33세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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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라도,,
눈이라도 내렸으면,, - 하늘 보며,, 조회(351) 이미지..,love. | 2006/12/15 (금) 21:31 추천(0) | 스크랩(1) 버스를 탔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껏 내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 하면서 참 많은 각오를 했었다 내린다 진눈깨비, 놀랄것 없다, 변덕이 심한 다리여 이런 귀가길은 어떤 소설엔가 읽은적이 있다 구두 밑창으로 여러번 불러낸 추억들이 밟히고 어두운 골목길엔 불켜진 빈 트럭이 정거해 있다 취한 사내들이 쓰러진다, 생각난다 진눈깨비 뿌리던 날 하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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