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All" or "Nothing" 건너지 못할 것은 다 강이라는 생각, 그러므로 지천으로 널린 것이 강이다 하품하다 흘린 눈물처럼, 슬픔이란 미천한 내가 미천한 그대의 눈동자를 마주할 때 보이지 않게 흐르는 강 울컥 물비린내가 나는 강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면서도 어쩐지 실패했다는 느낌 나는 헤어질 준비를 다 끝낸 사람처럼 자꾸 허탈하다 그러므로 최대한 밀착된 거리에서 만나고 있다는 거 그건 어쩜 그대를 볼 수 없는 것이었으므로 하여 기꺼이 나는 방종했다는 걸 거리에서 만나는 저 사내 거주지불명의 저 사내와 눈이 마주친 순간 알았다 앞을 보면서 그러나 아무 것도 보지 않는 그 눈빛 앞에서 나는 변방의 곽리자고처럼 또 백수광부의 처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대로변에 앉아 소주를 마시는 사내여 소주를 마시며 행려도 벗..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