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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조금 더 사랑한다.... 칠성 여인숙에 들어섰을 때 문득, 돌아 돌아서 독방으로 왔다는 것을 알았다 한 칸 방에 앉아 피로처럼 피로처럼 꽃잎지는 나를 보았다 천정과 바닥만 있는 그만한 독방에 벽처럼 앉아 무엇인가 한 뼘 한뼘 작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흘러나가는 것을 보았다 고창 공용버스터미널로 미진 양복점으로 저울 집으로 대농 농기계수리점으로 어둑발은 내리는데 산서성의 나귀처럼 걸 어온 나여, 몸이 뿌리로 줄기로 잎으로 꽃으로 척척척 밀려가다 슬로비 디오 처럼 뒤로 뒤로 주섬주섬 물러나고 늦추며 잎이 마르고 줄기가 마르고 뿌리가 사라지는 몸의 숙박부, 싯다르타에게 그러했듯 왕궁이면서 화장터인 한 몸 나도 오늘은 아주 식물적으로 독방이 그립다. - 문태준 시 '극빈2 (-독방)'모두 Am 07;00 시를 넘기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 더보기
자연이, 사람이,, 글이 내게로 온다! - 조금은 어두운 하늘,, 눈처럼 꽃잎은 떨어져 내리고 빗물에 몸을 적신다. 가고 오지않는 사람이 있으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 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마음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김남조 시 '서시'모두 정기검진을 앞두고,, 몸의 상태가 최악이다! 나름대로 조절을 한다고 했는데, 온몸의 곳곳이 매를 흠씬 두들겨 맞은 듯 쑤셔오고 아프다. 오한이 있었으나 조금 가라 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