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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고... 당신은 홍차에 레몬 한 조각을 넣고 나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쌉싸름한 맛을 좋아했지 단순히 그 차이뿐 늦은 삼월생인 봄의 언저리에서 꽃들이 작년의 날짜들을 계산하고 있을 때 당시은 이제 막 봄눈을 뜬 겨울잠쥐에 대해 말했고 나는 인도에서 겨울을 나는 흰꼬리딱새를 이야기했지 인도에서는 새들이 흰디어로 지저귄다고 쿠시 쿠시 쿠시 하고 아무도 모르는 신비의 시간 같은 것은 없었지 다만, 늦눈에 움마다 뺨이 언 꽃나무 아래서 뜨거운 홍차를 마시며 당신은 둘이서 바닷가로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번개가 쳤던 날 우리 이마를 따라다니던 비를 이야기하고 나는 까비 쿠시 까비 감이라는 인도 영화에 대해 말했지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고 망각의 이유를 물을 필요도 없이 언젠가 우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새들이 .. 더보기
제대로 '밥값'하기.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넥타이를 매고 단정히 증명사진을 찍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슬픔 이외에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서 증명사진에 내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 - 정호승 시 '증명사진' 모두 - 바쁘게 일주일이 지나갔다. 잠이 부족한데도 불면증으로 잠은 오지않고 새벽같이 첫차를 타고 나와서, 예전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이 거래처를 개척한다. 물건을 매입하고 매대를 다시짜고, 디스플레이를 이리저리 바꿔보며 본업을 멀리하고, 부업이 본업이 되여 '허둥대며' 살아온 3년여의 공백이 깊고 넓다. 결국에는 '장기적인 안목'이며 '대세'에 따른 선택이며, 무엇보다 수익과 지출의 적절한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 중요했다. 이제는 욕심을 내고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