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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학교

몽롱한 *장엄함/김 종삼 시.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김 종삼 시 ‘묵화(墨畵)‘모두 [처음처럼 / 다산초당] 신경림 엮음 희미한 풍금 소리가 툭 툭 끊어지고 있었다 그 동안 무엇을 하였냐는 물음에 대해 다름 아닌 인간을 찾아다니며 물 몇 통 길어다 준 일밖에 없다고 머나먼 광야의 한복판 얕은 하늘 밑으로 영롱한 날빛으로 하여금 따우에선 - 김 종삼 시 ‘물통’모두 내용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희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 김 종삼 시 ‘북 치는 소년’모두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 더보기
24 - 31, 화합. 公告 오늘 강사진 음악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金冠植, 쌍놈의 새끼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 먹음. 교실내에 쌓인 두터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金素月 金洙映 휴학계 全鳳來 金宗三 한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브르크 협주 곡 제 5번을 기다리고 있음. 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김종삼시 '詩人學校'전문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 하나, 참새가 뒤에 있구나 넓은 들판에서 여러 사람을 사귀고 뜻을 같이하니 형통한다. 큰 일을 함께 도모하기에 이롭고, 군자가 그 속에서 바름을 지키기에 이롭다. 하늘과 불이 함께 있는 것이 화합을 뜻하는 동인괘의 형상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무리를 구분하고 사물을 분별한다. -화합의 가장 기본적인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