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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감정

삶과 죽엄에 대한 시선. 꽃꿈이었다 수선화 한 송이가 거실로 들어왔다 슬프네 슬프네 하면서 나를 따라다녔다 슬프다고 나에게 도착하는 것과 슬프다고 나를 버리는 것 사이에 나는 서 있었다 아침,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트로트 가수처럼 흰 꽃에 게 물었다 새삼스럽게 네가 왜 내꿈에 나와 꽃꿈을 꾸는 동안 코로나 확진 받고 한 청년이 다섯 시 간만에 죽었다는 뉴스가 시청 앞을 통과하고 반포대교를 건너 거제 저구항에서 첫 배를 타고 소매물도까지 건너가는 동안 이윤설 김희준 시인이 죽고 최정례 시인까지 죽음을 포개는 동안 나는 우두커니 서 있는데 베란다에서 수선화 한 송이가 신나게 피고 있는 거야 죽음은 꽃과 별과 죽은 자들의 변방에서 얼어붙은 채 감쪽같이 살아 있었던 거야 한 번도 붉어 보지 못한 이 흰 꽃이라도 사랑해야지 사 랑해야지 .. 더보기
꿈을 꾼, 이 후에,,, 꽃꿈이었다 수선화 한 송이가 거실로 들어왔다 슬프네 슬프네 하면서 나를 따라다녔다 슬프다고 나에게 도착하는 것과 슬프 다고 나를 버리는 것 사이에 나는 서 있었다 아침,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트로트 가수처럼 흰 꽃에 게 물었다 새삼스럽게 네가 왜 내 꿈에 나와 꽃꿈을 꾸는 동안 코로나 확진받고 한 청년이 다섯 시 간만에 죽었다는 뉴스가 시청 앞을 통과하고 반포대교를 건너 거제 저구항에서 첫 배를 타고 소매물도까지 건너가는 동안 이윤설 김희준 시인이 죽고 최정례 시인까지 죽음을 포개는 동안 나는 우두커니 서 있는데 베란다에서 수선화 한 송이가 신나게 피고 있는 거야 죽음은 꽃과 별과 죽은 자들의 변방에서 얼어붙은 채 감쪽같이 살아 있었던 거야 한 번도 붉어 보지 못한 이 흰 꽃이라도 사랑해야지 사 랑해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