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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가슴으로 안자! 추워진 만큼,,, - 더 따스히 안아주기,,, 조회(383) 이미지..,love. | 2006/11/16 (목) 12:43 추천(0) | 스크랩(0) 소년의 나무는 깃털같은 꽃잎을 마주달고 봄 하늘같은 소년의 마음에서 날마다 그 향기 부풀어만 갔다 어린 소년도 나무의 구부정한 등에 업혀 시선이 아찔하게 매달린 가지 끝까지 곧고 굵게 자라갔다 야트막한 언덕에 한그루 나무는 풀물 든 소년의 가슴에서 시간의 너비만큼 가지를 퍼뜨려 맑은 숲이 되고 향기나는 삶이 되었다 바람이 따스히 볼을 비비며 쉬어가던 그 줄기마디에서 수백년 기다린 단꿈이 이제는 늠름한 청년이 되었다 어느 날 나무가 있던 언덕은 골프장이 되고 아무도 그 나무가 있던 자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소년은 나무의 기억이 있던 그 .. 더보기
인생의 '번지점프'를 하라! 수능 D/2 - 인생의 '번지점프'를 하라! 조회(280) 이미지..,love. | 2005/11/21 (월) 09:32 추천(0) | 스크랩(0) 새들이 날아와 빙벽을 쫀다 얼어붙은 미시령 매바위 폭포위에 하루종일 부리가 없어질 때까지 얼음을 쫀다 처음에는 한두 마리 날아와 쪼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수십 마리의 새들이 설악에서 날아와 몇날 몇칠 잠도 자지 않고 빙벽을 쫀다 부리가 없어져도 빙벽을 쫀다 오늘도 눈송이마다 땅거미가 깃들기 시작하고 미시령을 넘어가는 길은 또 끊어졌다 눈더미에 파뭇힌 길들은 사람들을 내려놓고 저마다 동해로 떠나가고 나는 아침 일찍 지옥에서 돌아와 빙벽을 바라본다 오늘 아침엔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푸르르 새들이 떠난 자리에 부처님 한분 찬란하다 -정호승시 '얼음부처'전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