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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수

서울예수 예수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플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 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 비에 젓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닥에 기대어 울고 있다. 술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 밥 한그릇 얻어 먹은 예수의 등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 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 서울에 잠시 머물고, 예수는 절망의 숲으로 걸어 간다. 목이 마르.. 더보기
예수... 서울예수 - 그 끝나지 않는 기원.., 조회(181) 이미지..,love. | 2005/10/27 (목) 21:15 추천(0) | 스크랩(0) 예수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플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 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 비에 젓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닥에 기대어 울고 있다. 술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 밥 한그릇 얻어 먹은 예수의 등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