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시

봄에 읽는 ‘윤동주 시‘ 몇 편.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 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 더보기
28 - 31, 음 과 양.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전문 *음과 양을 다스리기 위한 기다림의 순리. 선행을 쌓은 집에는 경사가 끊이지 않고, 악행을 쌓은 집에는 재앙이 끊이지 않는다. 곧음은 안으로 마음을 바로 가지는 것이요, 반듯함은 밖으로 의로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군자는 중심에 자리를 잡고 사리에 통달하여 본분을 지킨다. 그 가운데 아름다움이 있어 두 팔 두 다리에 흐르고 나아가 사업에까지 발현된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최고봉이다. -곤(坤) -"身不由己"라는 표현이 있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