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의 견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운,, 인간. '살아있음'으로 외로운 존재, 인간이여.... 얼리 나의 테마글 보기 얼리 테마 보기 조회(732) 이미지..,love. | 2007/11/01 (목) 21:33 추천(1) | 스크랩(1) 모처럼 해 밝은 때 퇴근한 날 집 뒤의 산길 오른다 살랑대는 나뭇잎 풀잎 사이로 뉘엿뉘엿 햇살 깔리는 오솔길에 들면 느긋한 소 한마리가 된 듯하다 하루치 빠듯한 노동을 끝내고 잔등에 노오란 볕살을 받고 앉아 시름없이 천천히 되새김질하는 소 아직 햇볕이 남아 있는 등뒤의 언덕은 푸근하고 든든하다 소에게 등 비빌 언덕이 있는 것처럼 내 뒤로도 듬직한 산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기쁨이냐 소가 여물을 한입에 먹어치우지 않듯이 오후의 산책에선 산 정상을 탐하지 않는다 귀한 책은 하루에 몇 장씩만 되새겨 읽는 것 나머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