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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

겨자씨 한알. 가난한 이, 병든 이, 고아, 노인, 초라한 여행자... 07;30 분 길게 줄 이은 지하보도에 날선 바람은 '부르르' 목줄기 후벼댄다 차가운 우유 하나에 삼립빵 하나, 쪼그려 씹어 삼키니 목이 메어 가슴 아프다 긴급처방 소주 한잔, 누군가 술은 왜 마시냐고 물었지만 챙피해 그저 잔만 비웠었지 맑고 깨끗한 현실의 증류수, 1100 원의 소주. 메마른 속 종이컵 가득 붓는다 깊은 절망감, 동정은 나를 시들게 하고 사랑은 나를 살리나니 난, 살고싶다 무료급식소, 하루 한끼만, 저울로 달아 나누는 쌀 144g 의 동정. 65세 미만은 젊어서 굶어야 한다니, 33 세의 난,,,, 허나 열흘을 굶으니 보이는게 없다 어김없이 1시에 샷다를 내려 버리는 동정. 남겨진 자들은 힘없이 미소짓고 오늘, 난 죽고만 싶다. .. 더보기
삶.... 'love' - 메마른 가슴안고,, 조회(223) 이미지..,love. | 2006/02/19 (일) 15:21 추천(0) | 스크랩(0)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담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노트에 끼고 늙은교수의 강의를 받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 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 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은 최초의 악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