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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

木鷄. 하루를 나갔다 오면 하루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내심으로는 내키지 않는 그 자와도 흔쾌하게 악수를 했다 이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될 것들을 스스럼없이 만졌다 의수를 외투속에 꽂고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는 코리아나 호텔 앞 나는 공범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비누로 손을 씻는다 비누가 나를 씻는 것인지 내가 비누를 씻는 것인지 미끌미끌하다. -황지우시 '손을 씻는다' 모두 * 자신과 타인에게 당당하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다. 세상을 사는 일은 절반이상이 '선택'이고, 나머지 절반이 상대에 대한 이해나 설득이다. 상대방과 같이가기 위해서는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유무형의 조건을 제시하되, 상대에게 강요나 논리로 승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동의해야 한다는데에 열쇠가 있다. 나이를 더할수록 사람을.. 더보기
나무 닭. 木鷄(목계) - 내 삶의 내공은,,,, 조회(505) 이미지..,love. | 2007/02/21 (수) 12:43 추천(0) | 스크랩(1)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녘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 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 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시 '질투는 나의 힘'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