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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장인어른. "아빠, 아버지, 아버님,,, - 그리고, 장인어른...." 조회(574) 이미지..,love. | 2006/11/08 (수) 12:39 추천(1) | 스크랩(0) 우산은 비가 내리는 때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젖어 있는 마음은 언제나 우산을 받는다 그러나 찟어진 지(紙) 우산 같은 마음은 아무래도 젖어만 있다 더구나 웃음이나 울음의 표정으로 인간이 누전되어 몸 속으로 배어 올 때는 손 댈 곳 발 디딜 곳 없어 지리지리 마음이 저려 온다 눈으로 내다보는 앙상한 우산살 사이의 하늘은 비가 오나 안 오나 간에 언제나 회색진 배경인데 그런 기상이 벗겨지지 않는 것은 떨어진 마음을 마음이 우산 받고 있는 것이라 내 손도 누구의 손도 어쩔 도리가 없다. -신동문 시 '우산'전문 --------------------.. 더보기
내 머리속의 지우개 하나..... 다시 자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 겠다 오늘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고 남들이 내 오른뺨을 칠 때마다 왼뺨마저 치라고 하지는 못했으나 다시 또 배가 고파 허겁지겁 자장면을 사먹고 밤의 길을 걷는다 내가 걸어온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이 너덕너덕 누더기가 되어 밤하늘에 걸려 있다 이제 막 솟기 시작한 별들이 물끄러미 나를 내려다 본다 나는 감히 푸른 별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내 머리위에 똥을 누고 멀리 사라지는 새들을 바라본다 검은 들녘엔 흰 기차가 소리없이 지나간다 내 그림자마저 나를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어젯밤 쥐들이 갉아먹은 내 발가락이 너무 아프다 신발도 누더기가 되어야만 길이 될 수 있는가 내가 사랑한 길과 사랑해야 할 길이 아침이슬에 빛날때까지 이제 나에게 남은 건 부러진 나무젓가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