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蘭 과 石‘ /박 두진 시인.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 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 박 두진시 ‘하늘’모두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웃음 한 번만의 어느 날의 아픈 피 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꿔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 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호심(湖心)아 -박두진 시 ‘꽃’모두 산새도 날라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 더보기
당신은 나의,,, 꽃 !!! -네이버 친구인 休의 사진중 인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 '꽃'모두 오래전에,, 총각시절엔가,, 대구의 달성공원에 한겨울에, 그것도 눈이내린 새벽에 올라간 적이 있다. 출장중 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새벽 1시를 넘기고 당시엔 무슨 심정이었던지 기억도 없지만,,, 숙소를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충동적으로 달성공원에 들어섰다. 공원엔 아무도 없었.. 더보기